비만 치료제의 진화를 한눈에! (경구용 + 주사용)

'비만은 병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닌 의학적인 치료를 위한 약물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사제부터 먹는 비만치료제까지 다양한 옵션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먹는 비만약의 개발 변천사와 함께, 요즘가장주목받고 있는 주사형 비만약(삭센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까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1세대 : 암페타민계식욕억제제

💊대표약물 : 펜터민(Phentermine), 디에틸프로피온(Diethylpropion)
1세대 비만약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강한 식욕억제효과를 유도하는 약물이었습니다. 빠르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중독성과 불면증, 심혈관계 부작용등으로 인해 장기복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현재는 단기처방목적으로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2세대 : 세로토닌 조절 약물

💊대표약물 : 시부트라민(Sibutramine, 제품명리덕틸)
2세대 약물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때 국내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으나, 심혈관부작용으로 인해 2010년 전 세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3. 3세대 : 지방흡수억제

💊대표약물 : 올리스타트(Orlistat,제품명제니칼/Xenical,알리/Alli)
3세대 비만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지 않고, 지방의 흡수를 직접 억제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인 올리스타트는 위장에서 지방분해효소(리파아제)의 작용을 막아 섭취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합니다.
부작용은 주로 기름진 변, 복부 불편감, 설사 등 위장관 관련 증상이며,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은 높은 편입니다. 올리스타트는 현재까지도 장기 복용이 가능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4세대 : GLP-1 계열 주사제

4세대에 들어서면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크레틴 호르몬(GLP-1, GIP 등)을 기반으로 하는 주사제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식욕 억제가 아니라 대사 개선까지 유도하는 치료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대표 약물로는 삭센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이 있습니다.

💉 삭센다(Saxenda)
성분명 :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계열 : GLP-1 유사체
투여 방식 : 하루 1회 피하주사
체중 감량률 : 약 5~8%

특징 : 세계 최초로 비만 치료 적응증을 받은 GLP-1 계열 약물로, 식욕을 줄이고 위 배출 속도를 느리게 하여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도록 돕습니다.

💉위고비(Wegovy)
성분명 :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 GLP-1 수용체작용제
투여 방식 : 주 1회 주사
체중 감량률 : 평균 12~15%
특징 : 삭센다보다 높은 용량으로 사용되며,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입니다. 미국 FDA에서 비만 치료 목적으로 공식 승인된 약물이며,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오젬픽(Ozempic)
성분명 :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 GLP-1 수용체작용제
투여 방식 : 주 1회 주사
적응증 : 제2형 당뇨병치료제
특징 : 위고비와 같은 성분이지만 용량과 승인 목적이 다릅니다. 오젬픽은 비만 적응증은 없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우수하여 실제 임상에서는 Off-label(비공식적 용도)로 비만 환자에게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교 항목	위고비	오젬픽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용량	최대 2.4mg / 주	최대 2.0mg / 주
적응증	비만 치료	제2형 당뇨병
체중 감량 효과	공식 인정	부가적 효과

💉마운자로 (Mounjaro)
성분명 :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계열 : GIP+GLP-1 이중작용제
투여 방식 : 주 1회 주사
체중 감량률 : 최대 22% 이상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비만 치료 효과)
특징 :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여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대사 개선 등을 유도합니다. 기존 GLP-1 약물보다 더 강력한 감량 효과를 보이며, 경구 제형 역시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5. 경구용 GLP-1의 등장

💊대표약물 : 라이벨서스(Rybelsus)
GLP-1 계열의 효과를 주사 없이 먹는 약으로 구현한 첫 번째 시도가 바로 라이벨서스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이약물은 현재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승인되어 있으며, 향후비만치료적응증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용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6. 미래형 경구 비만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

🔮경구용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도 임상 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치료제가 처음으로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GLP-1, GIP뿐 아니라 세 가지 인크레틴을 동시에 타깃 하는 삼중작용제도 연구 중입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향후 고효율 + 경구 복용 + 장기 사용 가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비만 치료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7. 결론 : 먹는 약과 주사제를 넘나드는 비만 치료의 시대

예전에는 단순한 식욕 억제제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호르몬 조절 기반의 치료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며, 먹는 고효율 비만약 시대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약물이 든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용 도와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건강상태, 병력, 목표체중에 따라 적합한 약물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정리

세대 대표약물	대표약물	계열	제형	특징	비만적응증
1세대	펜더민 외	암페타민계	경구	강한 식욕억제 부작용 심함	❌
2세대	시부트라민	세로토닌조절	경구	효과 좋지만 퇴출됨	❌
3세대	올리스타트	지방흡수억제	경구	안전 효과 약함	⭕
4세대	삭센다	GLP-1	주사	최초 비만 GLP-1 승인	⭕
4세대	위고비	GLP-1	주사	강력한 감량 효과	⭕
4세대	오젬픽	GLP-1	주사	당뇨 치료용 체중감량 부가 효과 없음	❌
4세대	라이벨서스	GLP-1	경구	최초 경구형 GLP-1 당뇨 적응증	❌
차세대	경구 마운자로	GIP+GLP-1	경구	교효율 삼중작용제 기대 예정